한국GM이 꼽은 말리부 디젤의 장점 3가지는···

입력 2014-03-19 15:10
수정 2014-03-19 15:30

[ 김정훈 기자 ] 한국GM이 최근 출시한 말리부 디젤의 장점으로 수입 세단과 대등한 주행 성능, 경쟁력 있는 가격, 실주행 연비의 우수성 등을 꼽았다.

박병완 한국GM 부사장(파워트레인 부문)은 19일 강원도 강릉시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언론 시승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능과 가격은 말리부 디젤이 (경쟁 차종) 파사트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는 "말리부 성능 수치가 파사트보다 높고 가격은 훨씬 싸다"며 "연비 또한 평상시 장거리 주행을 많이 뛰는 운전자라면 실제 표시연비보다 훨씬 뛰어난 경제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GM은 말리부 디젤의 경쟁 차종으로 폭스바겐 파사트를 지목했다. 두 모델의 제원 비교를 하면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수치는 말리부 디젤이 각각 156마력과 35.8kg·m으로 파사트(140마력, 32.6kg·m)를 앞선다. 말리부 디젤의 파워트레인은 독일 오펠의 2.0ℓ 4기통 터보 엔진에 일본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다.

가격 또한 말리부 디젤은 2703만~2920만원에 책정된 반면 파사트는 3810만~4140만원에 팔리고 있다. 말리부가 약 1000만원 가량 저렴한 셈.

한국GM은 말리부 디젤의 연료소비효율(13.3㎞/ℓ)이 시내보다 장거리 주행에서 훨씬 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혼잡한 도심에서 스톱 앤 고(Stop & Go) 시스템을 자주 이용해야 할 땐 하이브리드의 연비 효과가 크지만 하루 100㎞ 이상 장거리 운행하면 말리부 디젤의 연비가 더 낫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속 구간보단 가속과 감속이 많은 시내 주행해야 하이브리드의 연료 효율이 좋게 나온다"면서 "하이브리드 구매시 지원되는 400만원의 세제 혜택을 보려면 최초 7~8년 정도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마크 코모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현재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말리부 에코(하이브리드)의 국내 출시 계획과 관련, "한국 시장에선 하이브리드 수요가 많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선보이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