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수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18일 오후 9시50분
국내 종묘 선두업체인 농우바이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농협경제지주 선정이 유력시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농우바이오 최대주주와 매각주관사인 얼라이언스캐피털파트너스(ACPC)는 농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키로 하고 이번주 중 양해각서(MOU)를 맺을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매각 측과 농협이 계약서 세부 문구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농우바이오 인수를 위해 주당 4만원에 가까운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종가 2만5900원보다 1만4000원가량(약 54%) 비싼 가격대다. 최소 매각 규모가 550만주(38.5%)인 점을 감안하면 매각 금액은 약 2200억원대다. 창업주 고(故) 고희선 회장의 장남 고준호 씨의 지분 일부도 이후 협의에 따라 농협이 추가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농우바이오는 고 회장이 지난해 8월 사망하면서 유가족들이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17일 농우바이오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농협과 스틱인베스트먼트, IMM프라이빗에쿼티(PE) 등 세 곳이 참여했다.
농협은 농우바이오 인수를 통해 취약한 종묘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종묘회사는 총 50개로 대부분 영세하다. 자체 육종시설과 연구능력을 가진 종묘업체는 농우바이오와 동부팜한농, 사카다, 신젠타 등 5개사에 불과하며 이들 회사가 전체 종자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