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주열號, '기준금리 인상' 나설까

입력 2014-03-17 16:38
수정 2014-03-17 17:55
이주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속도와 발맞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에 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후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17일 제출한 국회 청문회 서면 답변서는 통화정책, 조직운영 등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담고 있다.

김중수 총재가 경기 침체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내렸다면 이 후보의 재임 초반 행보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속도와 맞물린 금리 인상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이 후보는 미국의 출구전략과 맞물려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에 대해 "만약 미 연준의 정책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해외자본 유출 압력이 커질 경우 국내에서도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금융통화위원회는 연준의 정책변화에 따른 영향은 물론 경기, 물가 등 경제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의견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경제의 회복세 지속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도의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통화 정책의 무게 중심이 '인하'보다는 '인상'에 무게 중심이 두어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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