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키움증권은 17일 LG이노텍이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와 카메라 모듈에 힘입어 내년 시가총액이 4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내년 LG이노텍의 모습은 전성기 시절인 2010년을 넘어설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9% 증가한 2551억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호실적이 기대되는 이유로는 조명용 비중이 늘고 있는 LED와 세계 시장 1위로 급부상한 카메라 모듈을 꼽았다.
그는 "LED전방 산업이 TV에서 조명으로 바뀌면서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LED조명은 100조 원의 광원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LED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따른 프리미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카메라 모듈이 확실한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패키지 기판, 터치 윈도우, 차량 부품 등 신규 육성 사업들의 이익 기여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은 애플향 매출 비중이 훨씬 커지면서 LG그룹 계열사 의존도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이 예측대로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고, 주가가 내년 실적을 반영해 갈 시점에는 목표주가를 다시 상향할 계획"이라며 "그만큼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