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주민투표 인정 못해", 미 백악관 러시아 철군 촉구

입력 2014-03-17 06:29
미국 백악관은 16일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을 묻는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이 나온 데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철군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특히 러시아가 크림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오늘 실시된 주민투표를 거부한다" 면서 "이번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므로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우크라이나 정부 없이 결정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크림의 자치권 확대를 인정하고 5월 대선을 통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할 필요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