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오해를 낳는 인터넷 추측성 기사 등

입력 2014-03-14 18:47
오해를 낳는 인터넷 추측성 기사

현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 접속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 신문 이용률도 늘고 있다. 인터넷 신문은 접근이 용이하고 독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돼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언론 매체들과 구별된다.

그러나 조회 수가 올라감에 따라 이익을 얻는 인터넷 신문의 특성상 추측성 기사가 무분별하게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많은 독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인터넷 언론사에 있어서 조회 수란 곧 수익을 의미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적절한 기사 제목을 선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해 특정 기사에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오해를 야기해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독자들을 기만한다. 추측성 기사는 보도 원칙 중 정확성을 위배해 객관적인 사실만을 전달해야 하는 기사의 역할을 이행하지 않는다. 평소 스마트폰을 사용해 기사를 보는 김모양(서문여고 1년)은 “기사란 정확한 사실을 토대로 정보를 제공해야 마땅한데 이를 위배하는 근거 없는 기사들을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인 추측성 보도는 많은 불만과 물의를 일으킨다. 기사가 화제가 돼 이익을 얻는 것은 좋지만, 사실과 다른 근거 없는 기사 내용으로 독자를 우롱하는 기사는 없어져야 한다. 문제는 또 있다. 독자들이다. 독자는 보기에 편하다는 이유로 종이 신문보다 인터넷 뉴스를 더 찾는다. 하지만 신문은 인터넷 매체와 달리 사실 확인 과정이 매우 엄하다. 신문이 인터넷 매체보다 신뢰성 면에서 높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지만.

남우현 생글기자(숙명여고 1년) tok2kim@hanmail.net

지금은 남자도 화장하는 시대

요즈음 화장하는 남자,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있다. 그루밍족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마부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했다.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자기관리를 소홀히하지 않는다. 이들은 외모 관리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패션과 민용에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

그루밍족이 늘어나는 것처럼 최근에는 남성도 화장을 하는 것이 보편화됐다. 남성 4명 중 1명은 기능성 화장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고 색조 화장은 10명 중 1명꼴로 하고 있다. 남성 화장품의 매출 규모는 2010년 8000억원에서 2013년 1조3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고 이후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본분을 잊고 패션이나 미용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사랑과 전쟁2’에서는 그루밍족 남편을 둔 아내의 고충을 담은 ‘꽃보다 남편’ 편이 방송됐다. 여기에서 남편 현수는 그루밍족으로 외모관리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아침부터 꽃단장을 한다. 현수는 아빠가 돼서도 명품가방을 사들여 외무 꾸미기에만 열중하고 아들에게 밖에서 형이라고 부르라고까지 한다. ‘사랑과 전쟁’ 내용은 그루밍족의 극단적인 사례겠지만 자신을 꾸미기에만 너무 열중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배려해가며 적당히 꾸미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자기 홍보시대에 가능한 한 자신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상대에게 호감을 준다는 것은 좋은 관계가 될 가능성을 높여준다. 신호 보내기는 모든 만물의 공통된 관심사다. 꽃의 색깔도 벌을 부르기 위한 신호 보내기며, 공작의 화려한 꼬리도 신호 보내기다. 다만 사람은 외모보다 내면을 볼 줄 아는 동물이다. 교양과 지식, 지혜는 외모로 평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청소년들은 이런 점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외모지상주의가 전부는 아니다. 외모 못지 않게 내면의 깊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

임가영 생글기자(계산여중 3년) raizni@naver.com

경제 과목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가 슈퍼에서 과자를 사는 것, 용돈을 받는 것과 같이 일상생활 속 대부분의 일은 경제활동과 관련이 있다. 우리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공부가 바로 경제다.

대한민국의 문과 수험생은 총 8과목의 사회탐구영역, 즉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 중 두 과목을 선택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다. 그중 경제는 많은 수험생이 피하는 과목으로 꼽힌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2만2874명의 학생이 경제를 선택했으며 8과목 중 선택한 학생의 수가 가장 적다. 22만1473명이 선택한 사회 문화와 약 10배 차이가 난다.

또 경제 과목은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경제 수업을 원하지 않아 폐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듯 학생들이 경제를 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제는 각종 경제지표, 수요와 공급과 같이 수학적 능력을 요구하는 부분이 다른 과목보다 많다. 수학능력의 우수함을 척도로 문과와 이과를 정하는 경향이 높은 요즈음, 자신감은 당연히 모자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즉, 수학적 능력이 자연계열 학생보다 부족한 인문계열 학생에게 경제란 제2의 수학 과목이나 다름없다. 테샛(TESAT)과 같이 경제이해력시험을 공부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상위권이 집중되는 현상도 한몫한다. ‘1등급은 테샛을 공부하거나 경제 심화학습을 하는 학생이 모두 가져갈 거야’라며 지레 겁을 먹고 다른 과목에 눈을 돌리기 십상이다.

선택하는 사람 수가 적어 높은 등급을 얻기도 힘들다. 대입에서는 흥미보단 절대적으로 성적, 높은 등급이 중요하므로 경제에 관심이 있다고 할지라도 선택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많은 수험생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과목인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를 선호하는 이유다.

경제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배움의 길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 와중에도 이런저런 이유를 배제하고 오직 흥미만을 좇아 경제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선택을 말리고 부담을 주기보다는 그들을 옹호하고 크게 박수쳐줘야 할 것이다.

박혜진 생글기자(용화여고 3년) gpwls7625@nate.com

“창업은 멋을 부리는 게 아니라 현실이다”

청년창업이 화두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도 창업동아리가 생길 정도다. 국가와 기업이 지원하는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이 생겼다. 청년창업센터, 창업 전용 대출 서비스가 그 예다.

창업의 현실과 경험담을 들어보기 위해 스타트업 와컴퍼니의 이진열 대표를 만났다.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와컴퍼니(WA Company)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아이돌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이돌’과 잠금화면 콘텐츠 제공을 바탕으로 한 ‘와락’을 개발했다. 그의 창업은 대학교 봉사활동에서 시작됐다. 소외지역을 위한 교육 콘텐츠를 신문으로 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앱 개발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도 다른 창업 준비생처럼 법인을 어떻게 만드는지, 세무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조차 몰랐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선배들을 찾아 노하우를 전수받았다고. “서비스를 시작할 때 유저의 피드백을 서비스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가장 힘들었죠.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넣을 것인가부터 시작해 기능적인 문제까지 국내외 50만명이 넘는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좀 더 편리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은 “몇 개월째 쓰는 중이다” “노벨상을 줘야 한다”는 반응을 듣고 있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그는 “기획사와의 제휴를 통해 팬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아이템을 제공하고 싶다”며 “연예인 기획사와 제휴를 맺지 못해 실현이 안 되는 아이디어도 많다”고 전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후배들에게 그는 “창업은 꿈보다 현실이다. 나는 ‘저커버그보다는 동네 빵집 아저씨가 낫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업을 시작한다는 건 SNS, 인터넷 웹페이지와 큰 차이가 있다. 사업, 즉 비즈니스는 수익 창출이 가장 우선시되는 목표이기 때문에 수익성에 확률을 거는 인터넷 웹페이지보다 안정적인 빵집 가게를 차리는 게 더 현실성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업은 멋을 창출하는 게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이뤄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충고다.

김호기 생글기자(서울대 산업공학과 1년) ghrl617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