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가 오승환(32)에게 등판 전 개인시간을 전적으로 맡기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스포츠닛폰,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14일 오승환이 등판 전까지 쪽잠을 자는 것을 한신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 대구 홈경기 때는 보통 라커룸에서 쉬면서 대기하던 오승환은 방문경기에서는 국내 야구장 원정 라커룸이 협소한 탓에 버스에서 쪽잠을 자거나 TV로 상대를 분석했다.
비단 오승환뿐만 아니라 불펜 투수들, 몇몇 등판 일정이 남은 선발들도 마찬가지였다.
스포츠닛폰은 이에 대해 "한국 구장의 구조 때문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잠을 자는 것은 정말 참신한 대기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 코치는 "일본에서도 마무리 투수들은 5회까지 불펜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하도록 맡긴다"며 "더구나 오승환은 공 10개 정도만 던지고도 실전 등판할 수 있지 않는가"라고 대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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