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시장 후보라면 포지티브(긍정적)한 것으로 논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진행자가 "박 시장이 해 놓은 게 없어서 내가 시장이 되면 텃밭에서 일만 하게 생겼다고 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런 말은)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제 임기 중에 브랜드를 갖고 억지로 성과를 만들기보다는 정말 시민에게 중요한 것을 제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 의원이 용산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이 (용산 주민의) 상처가 도지는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발, 건설의 시대가 가고 건축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토건사업하느라고 서울시가, 나라가 기우뚱한 건 시민과 국민은 다 안다"며 "전시·토건사업을 끝내고 삶의 질과 행복을 추구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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