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한국 모바일게임 "RPG진격 감 잡았어"

입력 2014-03-14 09:03
수정 2014-03-14 19:32
<p>2014년 들어 모바일 게임 시장은 RPG(역할수행게임)가 유난히 주목을 받고 있다. 1년 이상 개발-PC못지 않은 스케일과 게임성으로 무장한 RPG가 유저를 유혹하는 것.</p> <p>겉으로 보면 지난 2월 출시되어 캐주얼게임의 건재를 과시한 '애니팡2'이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3~4월만 10여개, 상반기 15개 안팎의 RPG가 쏟아질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총성없는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p> <p>RPG 시장도 역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큰손'이라고 불리는 CJ넷마블이 선도하고, 넥슨, 위메이드와 게임빌, NHN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물 만난' 모바일 RPG 시장을 진단해본다.</p> <p>■ 올해 RPG 시장 '역시 CJ넷마블' 바람몰이
올해도 모바일게임 시장의 큰손은 역시 CJ E&M 넷마블(넷마블)이다. 지난해초만해도 넷마블-위메이드 투톱이었지만 지난해 후반 이후 '넷마블이 원톱'이라는 평이 나올 정도로 기세가 등등하다.</p> <p> 올해도 넷마블은 무시무시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RPG 시장에서 진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우선 2월 14일 출시한 '다함께 던전왕'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위에 올라있고, '세븐나이츠'(4위) '샤이닝스토리'(16위) 도 잘나가고 있다. 지난해 선보여 6개월 1위를 질주한 '몬스터 길들이기'는 출시 8개월이 지난 지금도 매출 2위로 굳건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p> <p>넷마블의 이 같은 RPG 시장의 성공 비결은 팀 플레이와 게임을 선택을 잘하는 선구안이다. 지난해 '다함께 차차차' 이후 '마구마구'에 이어 '모두의 마블' 이후 유저 풀을 넷마블 다른 게임과 연동해서 가장 적극적으로 크로스마케팅을 전개해 흥행을 견인해 타 게임사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p> <p>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다함께 차차차' '마구마구2013' '모두의 마블' 이후 확보된 유저풀을 게이머들이 새 게임을 원하는 타이밍에 철저히 선택해 서비스한 넷마블 다른 게임으로 연동하는 프로모션으로 놀라운 성과를 냈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의 호기심과 재미, 이익을 줘 남다른 성공가도를 질주하고 있다'고 해석했다.</p> <p>하나의 성공 사례를 다른 성공으로 바꾸는 '모범답안'을 쓴 넷마블은 어느새 새 트렌드 RPG에서 최강자로 확보된 유저풀로 '마당 쓸고 돈 줍는' 대세감으로 정상에 올랐다.</p> <p>■ 모바일 강자 위메이드의 신작 '아크스피어'
12일 위메이드는 기대작 '아크스피어'를 사전 공개했다. 그리고 하루만에 출시 하루 만에 준비된 4대의 서버가 모두 포화 상태를 기록하는 등 '역시 위메이드'라는 평을 얻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p> <p>중국에서 '미르의 전설2'라는 스테디셀러 게임을 확보해 대규모 유저 운영 경험이 많은 위메이드는 3년간 개발을 한 이후 게임을 출시했다. 개발 기간(3년)과 인력(40명)을 투입해 개발한 '아크스피어'는 PC 기반의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를 스마트폰 상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p> <p> '아크스피어'는 한 서버에 5000명이 동시에 접속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이템 4000여종·퀘스트(미션) 1600종·몬스터 660종 등 콘텐트도 PC 온라인 게임 못지 않게 풍부하면서 호평을 이어지고 있다.</p> <p>특히 새로운 유저들이 쉽고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준비했다.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된 실시간 '간편 채팅'을 도입했다. 게임 로그인할 때도 위미(weme) ID는 물론,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플러스 등 다양한 계정을 지원한다.</p> <p>위메이드가 '아크스피어'를 통해 '캔디팡'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등의 모바일게임 명가의 명맥을 이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p> <p>■ 넥슨 모바일이 이 정도였어! '김태곤표 RPG' 영웅의 군단
올해 모바일 게임업계 가장 주목하는 게임사는 넥슨이다. 자회사인 엔도어즈의 '군주' '아틀란티카' 등 6개 이상 MMORPG를 개발한 단일한 팀에서 개발한 소위 '김태곤 사단'의 '영웅의 군단' 때문이다.</p> <p>넥슨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던파' 등 기존 온라인게임의 탄탄한 성과로 모바일게임 진출에 주춤하는 사이 게임업계 주도권을 놓쳤다고 평가를 받았다. 더욱이 김태곤이 온라인-모바일 연동 프로젝트로 출발한 '삼국지를 품다'로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연동 확대하는 프로젝트도 절반의 성공에 그친 바 있었다.</p> <p> 그런데 다름아닌 지난 2월 14일 출시한 '군단의 군단'이 넥슨의 모바일게임으로 물꼬를 트는 대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웅의 군단'은 출시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9위) 안에 들며 유저들로부터 '넥슨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게 했다. 악성 댓글은 없고, 넥슨 플레이와 자연 연동해 성년 유저뿐만이 아니라 저연령층까지 흡수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p> <p>우선 이 게임은 '카카오'라는 특정 플랫폼을 벗어나 10위권에 들어, 3000만명의 회원 데이터베이스라는 넥슨 자체 유저풀의 파워를 확인했다. 그리고 선두권 특정업체에 퍼블리싱을 거치도 않고도 성과를 이뤘고, 4년 개발한 대형 MMORPG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모바일게임의 반란'의 주역이 되었다.</p> <p>■ 게임빌 '별이 되어라' 5위 수직 상승 '흥행 기지개'
기존 피처폰 시절 최강자인 게임빌과 컴투스도 RPG 시장에서 서서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p> <p>게임빌은 1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유저들에게 선보인 '별이되어라'(2월 17일 출시)를 통해 오랜만에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하며 이름 그대로 별이 되었다. 콘솔 시절의 RPG와 PC 패키지 게임에서 느낄 수 있었던 RPG 특유의 감성적 느낌을 모바일 RPG으로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p> <p> 한솥밥을 먹게 된 게임빌과 컴투스는 '제노니아 온라인'(20위)와 드래곤 기사단(24위) 등 RPG 게임들로 힘을 모아 크로스마케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이다.</p> <p>모바일게임 명가인 두 형제 회사는 올해 RPG 게임을 많이 내놓을 생각이다. 게임빌은 개발 기간이 1년 이상 걸린 자체개발작 '타이탄워리어'와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을 상반기에 내놓는다. 컴투스는 야심작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의 출시를 위해 몸을 풀고 있다.</p> <p>■ NHN '가디언스톤'- 네오위즈게임즈 '소울하츠'도 똑똑
'포코팡'(14위) '와라편의점'(10위) 등 캐주얼 게임으로 부각되어 온 NHN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 RPG로 시장을 두드린다.</p> <p>오는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발표하는 '가디언스톤'이 대상작. 2년 이상 개발한 이 게임은 올해 출시할 10여종의 모바일 RPG 중 첫 게임이다.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이 게임은 한 편의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영화를 연상케하는 그래픽과 단순한 터치로 즐기는 실감나는 전투가 특징이다.</p> <p> 네오위즈게임즈가 모바일 최고의 RPG를 목표로 1년 이상 개발한 '소울하츠'가 오는 18일부터 2주간 사전 테스트를 진행한다.</p> <p>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대는 어디서나 인터넷과 게임을 접속할 수 있다. 모바일게임에 방점을 찍지 말고, 어디서나 온라인 접속이 가능한다는 점에서 이제 모바일게임은 온라인게임이다'라며 '디바이스 문제일 뿐이지 본질은 스마트폰 게임은 온라인게임으로 접근해야 한다. 특히 대형 게임인 RPG은 화면 크기와 조작감만 다르지 온라인게임과 다를 바 없다. 그래야 온라인게임 중심의 한국 게임업계의 시야가 넓어지고 살 길이 생길 것'이라고 진단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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