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상승폭 둔화…지난주보다 0.13%P 감소

입력 2014-03-13 20:58
수정 2014-03-14 03:57
지난주보다 0.13%P 감소


[ 김보형 기자 ] 지난달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방침 이후 매매 호가가 3000만원 이상 뛰었던 서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이번 주 들어 매수 상담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김용태 서울 잠실동 88부동산 대표는 “정부가 전셋집 주인들한테도 세금을 걷겠다고 한 뒤부터 방문 고객은 물론 상담 전화도 끊겼다”고 말했다.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를 담은 ‘2·26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0% 올랐다. 지난해 정부가 8·28 전·월세 대책을 내놓은 이래 28주 연속 상승세다. 하지만 상승 폭은 이전주(0.13%)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특히 고가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 서울과 강남의 상승 폭이 둔화됐다. 서울의 상승 폭은 1주일 새 0.05%포인트, 강남은 0.13%포인트 감소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줄곧 상승하던 잠실주공5단지와 개포주공, 은마 등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 호가는 전주보다 1000만원가량 내렸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동향부장은 “저렴한 매물이 소진된 뒤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끌어 올리자 거래가 줄고 가격 상승률도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