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진 기자 ] 정부는 임대주택 리츠(부동산투자신탁)의 연간 수익률 5~6%를 보장하도록 사업구조를 표준화하기로 했다. 국민주택기금 참여와 대한주택보증의 지급보증을 통해 안정성도 높일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임대주택리츠 투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지난달 13일 1차 설명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연기금, 보험사, 증권사, 은행 등 기관투자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토부는 ‘표준화된 사업구조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임대주택 리츠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다. 공공임대 리츠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택지공급가를 조정해 건설원가를 주변 시세보다 최소 15% 안팎까지 낮추도록 유도한다. 이로써 집값이 1.5%만 올라도 최소 5~6%의 투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표준화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제안 리츠 역시 주택을 시세보다 10~20% 저렴하게 사들이고, 사업제안자가 보통주로 참가해 안정성을 높일 예정이다. 집값이 오르지 않아도 우선주 소유자가 5~6%의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끔 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기관투자가로부터 참여 신청서를 이달 말까지 받고 4월에 공동투자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5월부터는 시범사업에 대한 공동 심사와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공공임대 리츠는 화성 동탄(620가구)과 하남 미사(1401가구) 지구를 시범사업지로 선정하고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민간제안 리츠는 노량진(547가구), 천안 두정(1135가구)의 주거용 오피스텔 매입임대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