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현대엘리베이터가 재무구조 개선 기대에 급등하고 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5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650원(9.17%) 뛴 4만34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파생상품을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를 진행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 뿐만 아니라 현대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파생상품 계약 문제를 털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기초자산을 담보로 유지하고 있는 14건의 파생상품계약 만기가 도래할 경우 연장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상품 관련 문제가 현대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안 이행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현대그룹 재무구조 개선안에는 현대상선의 알짜 사업부문인 항만터미널 사업과 벌크 전용선 매각이 포함돼 있다"며 "사업부문 매각에 성공해 자금이 유입되더라도 수익창출력이 약해진 탓에 현대상선 주가는 약세를 띨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럴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맺은 파생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어 주요주주들이 자산 매각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