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스포츠 브랜드들이 봄을 맞아 잇따라 달리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브랜드로서는 이미지를 살리는 홍보와 관련 제품 수요 창출 기회이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인들과 여럿이 즐길 수 있는 봄나들이 행사가 될 전망이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다음달 20일 '2014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 레이스를 개최하며 참가자 2만명을 모집한다. 오는 30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강마라톤에 이어 부산에서도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이에 아디다스는 오는 14일부터 3일간 부산 주요 5개 매장에서 참가접수를 받는다. 매일 아디다스 퍼포먼스 광복직영점·부산대직영점·신세계 센텀시티점과 해운대로데오 메가스토어, 레스모아 서면 아디다스직영점 등 5개 매장에서 선착순으로 100명씩 신청받는다. 이후 19일부터는 3일간 홈페이지(www.adidasmirun.com)에서 온라인으로도 접수를 진행한다.
참가신청을 사흘에 나눠 안배한 이유는 원활한 접수를 위해서이다. 지난달 진행한 한강마라톤 참가 접수 당시에는 동시 접속자 폭주로 신청이 임시 중단, 참가접수 재오픈 및 추가접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아디다스 측은 "2014 아디다스 마이런 부산 접수는 사흘 동안 매일 선착순으로 마감하기 때문에 하루에 전 신청자들이 몰렸던 것보다 더 안정적이고 원활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는 다음달 27일 '크록스 컬러펀 워킹' 이벤트를 개최한다.
5km를 달리는 동안 다양한 색상의 컬러 파우더를 던지고, 여러 이벤트 존을 통과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헬륨가스가 든 컬러풀한 풍선 놀이 존, 컬러 파우더 미끄럼틀 존 등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은 다음달 19일 '살로몬 트레일 런 서울2014' 행사를 연다. 브랜드 특성을 살려 등산과 러닝이 합쳐진 트레일러닝 대회를 기획했고, 북한산 둘레길을 돌아오는 총 10km의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대상은 만 19세 이상 남녀이고, 지난 11일부터 살로몬 홈페이지(www.salomonsport.co.kr)를 통해 선착순 1000명까지 접수하고 있다.
각 대회들은 모두 소정의 참가비가 있다. 하지만 해당 브랜드의 상품 등으로 구성한 기념품 키트를 증정하고 가수 등 연예인 초청 행사를 병행해 일부 대회는 경쟁률이 치열하다.
크록스 컬러펀 워킹의 경우 지난 10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선착순으로 1000명을 모집했고 현재 매진된 상태다. 참가비 3만원을 낸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크록스 클로그 1족(성인 기준 실구매가 6만9900원)과 크록스 신발 10%할인권, 대회 기념 티셔츠, 선글라스 등의 기념품 패키지를 제공한다.
신성아 크록스 마케팅팀 이사는 "소비자들이 크록스와 함께 즐거움을 찾고, 크록스의 DNA인 컬러, 편안함, 즐거움, 혁신이란 요소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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