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해외지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추진된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ETF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자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허용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의 외국상장 ETF 거래 금액은 전년 대비 3.5배 증가한 2조7000억원. 이중 레버리지 ETF 거래 규모는 2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외국상장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국내 투자자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의 상장을 허용하게 됐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거래소는 기초자산 매매 용이성과 투자자 인지도 등을 고려해 국가별 대표지수와 주요 다국적 지수 상품만 허용할 방침이다. 국내 레버리지 ETF와 동일하게 기초지수는 정방향 지수로 하고, 참고지수로 레버리지·인버스 지수를 채택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레버리지 배율은 국내 레버리지 ETF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해외 레버리지 ETF도 2배, -1배 등 정배수만 허용한다.
거래소는 도입 초기에는 상품간 경쟁을 위해 동일지수 상장 신청만 허용하고, 추가 상장 여부는 이후 시장 수요를 고려해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산운용사의 준비 및 상장심사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 내 국내 첫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가 상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