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팬택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DGB금융지주 올 1분기 실적에 우려감이 생기고 있다. 다른 은행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최진석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88억 원으로 현재 시장 예상치인 778억 원을 밑돌 것"이라며 "이는 내부등급법 적용 관련 100억 원 및 팬택 워크아웃 관련 130억 원의 충당금 전입 등 일회성 충당금 증가에 따른 영향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DGB금융지주의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팬택 관련 위험노출액(익스포져) 규모는 지난 6일 기준 151억 원 수준이다. 지주사가 상장된 다른 은행들의 익스포져는 우리은행 814억 원, 신한은행 184억 원, 하나은행 130억 원, 국민은행 109억 원 등이다.
기업 규모를 고려할 때 팬택 관련 충당금이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은 우리금융과 DGB금융지주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관련 충당금을 2013년 손익계산서에 수정 반영해 1분기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역시 팬택 관련 충당금을 2013년 실적에 수정 반영키로 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익스포져가 크지 않아 무시할 만한 수준이란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일회성 충당금 영향으로 DG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저조하나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전날 종가는 2014년말 추정 주당순자산(BPS)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0.70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