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콘크리트 어항'이라는 오명을 쓴 청계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서울시는 청계천시민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건의한 '청계천 역사성 및 자연생태성 회복안'(청계천회복안)을 바탕으로 이런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청계고가를 뜯어내고 복원한 청계천은 도심 속 물길로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지만 직선형 수로에 전기로 한강물을 끌어다 흘려보내는 복원·운영방식 탓에 '콘크리트 어항'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회복안에서 청계천이 스스로 생태하천으로 안정되도록 물길을 가능한 곡선화하고 보를 철거해 자연스러운 하천을 조성하라고 건의했다.
수심 유지를 위해 설치한 '여울보' 29곳도 지그재그 형태로 바꿔 물흐름 정체로 생기는 수질악화 현상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이미 청계천 끝에 설치된 보 2개를 철거하는 작업을 해왔으며 이 가운데 한양여대 앞 보는 5월까지, 살곶이공원 앞 보는 내년말까지 철거된다.
위원회는 한강원수를 청계천 상류 지천 계곡수로 대체하면 취수·송수펌프 전력비와 정수비용 등 연간 약 5억9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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