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을 국가 차원에서 보호·관리해야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백두산 중국 쪽 지역을 관할하는 창바이산보호개발구관리위원회의 셰중옌(謝忠岩) 주임은 전국인민대표 자격으로 양회에 참석, 백두산 일대를 '국가생태문명선행시범구'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다고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셰 주임은 "현재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 국토자원부 등 6개 부처가 전국을 대상으로 검토 중인 국가생태문명선행시범구에 백두산이 포함돼야 한다"면서 "백두산은 지구상의 같은 위도대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백두산이 국가생태문명선행시범구로 지정되면 산 일대의 생태 기능을 한층 강화하고 녹색산업 발전을 촉진해 중국 동북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보호와 개발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문명 건설을 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인 중국 개혁발전연구원 츠푸린(遲福林) 원장도 백두산을 '국가공원'으로 지정하자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백두산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해 2005년 산의 중국 쪽 지역 전체를 지린성에 속한 단일 행정구역인 창바이산보호개발관리구로 지정했다.
또 지방 정부 차원에서 녹화사업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 삼림 조성·관리를 강화하고 산 일대의 생태계 복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백두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의 관광 전문가와 누리꾼이 선정한 '중국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관광지'로 뽑히는 등 경제적 가치에 대한 중국 내 관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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