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추락 암석, 운석 맞다"…5만달러 값어치 추정

입력 2014-03-11 16:44
수정 2014-03-11 16:55
경남 진주시의 한 비닐하우스에 돌연 추락한 암석이 우주 운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추가로 나왔다. 이 암석은 지난 10일 오전 7시 30분쯤 진주시 대곡면 강원기(57)씨의 파프리카 재배 비닐하우스 내에서 발견됐다.

최변각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극지연구소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간이 브리핑을 열고 "철성분 함유량을 고려하면 이 암석은 운석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암석의 철성분을 측정해봤더니 5∼10% 범위에서 철이 함유돼 있다"며 "철이 산화하는 지구 상에서 돌이 이렇게 많은 철을 함유하는 건 굉장히 드물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비닐하우스에 팬 피해 면적은 운석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운석이 떨어지면서 화구를 만들려면 무게가 100t은 돼야 한다"며 "이 암석은 9kg 남짓이라 화구가 생길 수 없고, 운석이 떨어질 때 화구가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반박했다.

운석의 값어치에 대해서는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정확히) 말할 수 없다"면서도 "아주 평범한 운석은 1g에 5달러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암석의 무게는 9.36kg, 크기는 가로 18cm, 세로 14cm, 높이 12cm로 나왔다. 단순 계산으로는 약 5만 달러(약 5200만원) 값어치다.

극지연구소는 진주시의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암석을 지난 10일 밤 극지연구소로 옮겨왔다.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운석이 맞다면 국제운석학회에 조사 내용이 보고되고 운석에 이름이 붙여진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