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순 유언장 공개 "1년에 두세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

입력 2014-03-11 14:49

황정순

원로배우 故 황정순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황정순의 유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다툼이 전파를 탔다.

고인에게는 생전에 양자로 입적된 세 명의 상속자가 있다. 의붓손자와 조카손녀, 조카손녀의 동생 이들은 의붓아들 측과 조카손녀 측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고인은 자신의 사후에 양자양녀들 간에 유산 다툼이 날 것을 걱정했다. 그럼에도 '생전에 왜 미리 정리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풀기 위해 그녀가 남긴 진짜 유산을 밝혀냈다.

황정순이 남긴 유언장에는 "용돈 한 번 준 적이 없고 고작 1년에 두세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한 종편 방송에서는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는 유언장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황정순 씨, 이제 편하게 쉬세요", "황정순 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씨 가족들, 유산으로 싸우지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