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도난 여권으로 탑승한 승객 2명의 항공권은 이란에서 온라인 예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탑승권 구매지역은 태국으로 밝혀져 테러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200기 탑승자 명단에 오른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의 여권을 사용한 탑승객 2명의 항공권이 이란에서 온라인으로 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이탈리아인과 오스트리아인은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와 지난 2012년 태국에서 여권을 분실했다고 신고한 관광객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여권을 사용해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 2명의 항공권은 '알리'라고 불리는 이란인이 이란에서 이메일로 지난 6일 파타야 소재 여행사 '그랜드 호라이즌'에 예약을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여행사는 같은 날 협력 여행사인 '식스 스타즈'를 통해 말레이시아항공과 공동운항(코드쉐어) 협정을 맺고 있는 중국남방항공으로부터 항공권 2매의 구입을 대행했다.
'알리'라는 인물은 과거에도 그랜드 호라이즌을 통해 몇차례 항공권을 구입했으며, 파타야에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럽 언론들은 '알리'가 예약한 항공권으로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들은 유럽 밀입국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테러와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이민국 관계자는 "누가 이 항공권들을 예약하고 구입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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