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중국 지표 부진에 소폭 하락 … 다우지수 0.21%↓

입력 2014-03-11 07:06
[ 정혁현 기자 ]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급감해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4포인트(0.21%) 하락한 1만6418.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7포인트(0.05%) 내린 1877.1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0.04% 빠진 4334.4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 해관총서는 중국의 2월 무역수지가 229억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했다. 2월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5% 증가를 예측했던 전문가들의 전망을 밑돌았다.

일본 경제지표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내각부는 전날 지난해 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9%보다 낮았다.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중국 수출 감소 여파로 광산주들의 낙폭이 컸다. 클리프 내추럴 리소시즈는 3.8% 하락했다. 프리포트 맥모란 카퍼 앤 골드는 2.5% 내렸다.

보잉사도 기기 결함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에 1.3% 떨어졌다. 지난 8일 일본항공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가 엔진 문제로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보잉사는 현재 생산중인 43대의 드림라이너 날개에서 미세한 균열을 발견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혹한으로 인한 매출 감소 탓에 0.31% 빠졌다. 반면 바나나 생산 브랜드인 치키타는 아일랜드 파이프스와 합병한다는 소식에 11% 뛰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