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훈 기자 ] 여신전문금융업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할부, 시설대여(리스), 신기술금융 간 칸막이를 허물어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들이 다양한 분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업 체계 개편 방안’ 토론회에서 여전사가 할부, 리스, 신기술금융업 중 한 가지 업종으로 등록하면 다른 업무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우선 카드업을 제외한 리스, 할부, 신기술금융의 등록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하나의 업종으로 등록하면 리스·할부·신기술금융 사업을 모두 할 수 있어야 중소기업 및 신기술금융에 다양한 자금 지원을 할 수 있는 종합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여전사 등록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그간 여전사의 설립 취지 중 하나인 기업 자금제공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전사 할부대출의 약 90%가 자동차 할부에 집중돼 있고 리스업에서도 기계나 설비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