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파업에도…원격진료·헬스케어株 '꿋꿋'

입력 2014-03-10 21:18
수정 2014-03-11 04:36
장기적으론 주가 영향 미미
인성정보 등 오히려 오름세


[ 김동욱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10일부터 원격의료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지만 원격진료 및 헬스케어 관련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단기적으로 파업 국면의 영향을 받겠지만 정부의 원격진료 정책 집행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장기적인 사업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개발업체 유비케어와 원격진료 솔루션 제공업체 비트컴퓨터는 모두 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17~26%대 상승했던 이들 종목은 이날 숨고르기를 했지만 주가가 타격을 받지 않으면서 파업 충격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정보기술(IT) 인프라 사업과 원격의료 관련 IT기기를 만드는 인성정보는 오히려 4.70% 급등했다. 의료용 센서 및 계측기 개발업체 아이센스도 2.45% 상승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 전문업체 인피니트헬스케어는 0.86% 하락했지만 여전히 올 들어 11% 이상 오른 상태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원격의료 이용률이 전체 인구의 20% 수준으로 커진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2조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정책집행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진통은 있겠지만 원격진료가 현실화될 경우 관련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