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교보증권은 10일 영원무역이 생산설비(Capa) 증설 효과로 1분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회복과 함께 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연평균 10% 이상 증가한 Capa 증설 효과에 힘입어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방글라데시 임금 상승 탓에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지난 1월 선거 이후 방글라데시가 정치적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임금 상승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방글라데시 한국수출가공공단(KEPZ) 내 신발 부문은 올해도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KEPZ 신발 부문은 지난해 30%대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현재 중저가 운동화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올해 작업화와 고기능성 스포츠화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베트남 생산법인의 인력 증가도 주목했다. 2012년 7000명 수준에서 올해 1만1000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베트남 내에서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한 '박장'과 '흥행'지역 중심으로의 증가세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기존 사업과 다양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 우즈베키스탄은 아웃도어 의류 소비가 많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고, 방글라데시는 면화의 70%를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