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코스피, 상승세 이어질 듯 … 국내외 경제지표 '변수'

입력 2014-03-10 07:03
수정 2014-03-10 07:51
[ 이민하 기자 ]
10일 코스피지수는 좁은 거래 범위 내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0.1% 오른 1974.68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한주 동안 0.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 넘게 오르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종합지수도 0.7%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조금씩 거래 범위 상단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이슈 등 대외 불안 요인들이 잦아들어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돼 투자심리도 살아날 수 있다.

이번 주에 코스닥·중소형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소외됐던 대형주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주 삼성증권 연구원은 "거시 경제(매크로)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정점을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은 경기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한 반응을 보일 것" 이라며 "기업실적 역시 이미 국내 대형주 실적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에 반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은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에상된다.

오는 11일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와 미국, 중국의 소비 지표 등은 주요 이벤트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BOJ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본다" 며 "4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물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통화공급 확대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가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적절한 비중 조절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소형주 쏠림에 대한 반작용으로 대형주의 제한적 반등이 가능한 국면" 이라며 "대형주의 제한적 반등국면에서 레버리지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2000선 부근에서 비중 축소 전략이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