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中 하이촨 국내 상장 추진

입력 2014-03-09 21:58
수정 2014-03-10 03:42
유아용 화장품업체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3월9일 오후 2시40분

중국의 중견 유아용 화장품업체 하이촨(海川)약업이 국내 상장을 추진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이촨약업은 연말 상장을 목표로 이르면 오는 7월께 한국거래소에 상장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작년 말 우리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하이촨은 해초와 채소 등 천연재료로 베이비 로션이나 파우더와 같은 유아용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중국에서 연간 1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이촨은 상장 후 한국 원료를 제품에 사용하는 등 ‘한국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IB 업계에서는 하이촨 등 중국 기업들이 한국 상장 물꼬를 다시 틀지 주목하고 있다. 올 들어 중국 기업의 한국 상장이 재개되는 움직임이다. 하이촨 외에도 국영 제약사 동인당과 완구업체 헝성 등이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 관계자는 “현재 상장돼 있는 중국 주식도 상당히 저평가된 채 거래되고 있다”며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던 중국 고섬 사태 후유증을 극복하려면 건실한 중국 기업들이 새로 상장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섬유전문업체 고섬은 2011년 1월 국내에 상장됐다가 회계 불투명 문제 등으로 지난해 10월 상장 폐지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