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해결사 검사' 춘천지검 전 모 검사가 선처를 호소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합의 22부(부장판사 이정석) 심리로 열린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전 검사 측 변호인은 "검사로서 부당한 이익을 위해 타인의 법적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되지만, 사면초가에 빠진 여인을 돕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나선 것"이라며 "이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었다"고 혐의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어 변호인은 "피고인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피고인이 감정의 굴절로 자신의 사건 기록을 아직 읽어보지도 못했다"며 거듭 선처를 호소했다.
또한 전 검사의 공갈 혐의에 대해서는 "에이미의 성형수술 부작용과 관련해 병원장 최 모씨를 협박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치료비 청구를 단념하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에이미에 대한 치료에 전념하라는 취지며, 돈을 받은 것은 치료비와 손해배상 명목으로 받았을 뿐 청탁이나 알선 명목은 아니었다"고 일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에 검찰 측은 "변호사법 위반은 명목만 있으면 성립된다"며 "전 검사에게 공갈죄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모두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전 검사에 대한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
한편 방송인 에이미와 연인 관계인 전씨는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에이미의 부탁을 받아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 최 모씨에게 무료로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제공하도록 협박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2250만원을 받아낸 혐의(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를 받아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에이미 해결사 검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이미 해결사 검사, 혐의는 일부 인정했네", "에이미 해결사 검사, 그러게 왜 후회할 짓을", "에이미 해결사 검사, 정말 모든 걸 다 잃은 듯", "에이미 해결사 검사, 사건 공정하게 진행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