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해 유럽지역에서 2800여 건의 특허를 출원, 2년 연속 특허출원 건수 1위에 올랐다.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특허출원 건수보다 10배 이상 많은 수치다.
7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에 따르면, 삼성은 2012~2013년 유럽지역 특허출원 건수 1위를 고수했다. 반면 애플은 2012년엔 50위, 지난해는 66위에 그쳐 삼성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특히 삼성은 지난해 애플의 핵심사업인 컴퓨터기술 분야에서 애플보다 5배 이상 많은 638건의 특허를 신청했으며, 앞서 2009~2012년에도 이 분야 삼성의 특허출원 건수는 애플의 2배에 달했다.
FT는 삼성의 특허출원 건수 증가가 애플과의 치열한 특허 소송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유럽에서 출원된 특허가 승인을 받는 데는 통상 3∼5년이 걸린다. 삼성과 애플은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약 1조650억 원) 이상 규모의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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