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전원주택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단서를 경찰이 보름 넘게 찾지 못하면서 수사가 미궁 속에 빠져들고 있다.
6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5시께 울주군 상북면 소재 전원주택에 강도 일당이 침입, 집주인을 위협해 현금 300만 원과 금으로 된 골프공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은 복면을 쓴 채로 들어와 자신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도록 엎드리라고 시킨 뒤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발생 후 18일이 지났지만 경찰은 강도 일당이 몇 명인지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3명이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는 집주인의 진술에 따라 단독범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정도만 추정하고 있다.
집 내외부에 CCTV(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범인의 인상 착의를 알 수 없으며 현장에 지문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다만 집 주변의 발자국을 토대로 이들이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단서가 없어 갑갑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6월 부산 기장군에서 발생한 전원주택 빈집털이 사건과 비슷한 범행 수법이 발견돼 필요하면 공조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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