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형석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7일 SK C&C에 대해 비IT 서비스 신사업이 성장성을 주도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7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지주사 가운데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 C&C는 호주 1위 온라인 자동차업체인 카세일즈닷컴과 중고차 온라인유통 JV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엔카(중고차사업부) 중 온라인사업부를 물적분할해 SK 엔카세일즈닷컴을 설립하고, 지분 49.9%를 1175억원에 카세일즈닷컴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할될 온라인사업부는 2013년 중고차사업부 내 매출비중 3%(179억원)에 불과하나 지난 3년간 연평균 25% 고성장했고 영업이익 비중이 44%에 이르는 고마진 사업부다. 김 애널리스트는 합작법인 SK 엔카세일즈닷컴은 엔카의 보증서비스, 카세일즈닷컴의 선진 온라인거래 서비스를 바탕으로 중고차 온라인거래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향후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어서 성장 레벨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중고차사업은 온라인, 오프라인, 해외수출 등 다방면에 걸친 성장과 수익성 제고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2014년 신규 사업인 에코폰(중고휴대폰 유통)과 스마트 디바이스 사업을 통한 성장성 강화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에코폰 사업이 연간 1조원(1100만대 내외) 규모의 중고휴대폰 유통시장(대부분 수출)의 구조가 중고차 시장과 유사한 점, SK C&C의 유통물량 확보능력 및 개인정보 처리 신뢰성(ICT역량) 등에서 성공 가능성이 크다며 스마트디바이스 사업은 기업용으로 특화된 스마트폰, 태블릿PC 수출로 안정적 매출과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