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A "110억7000만달러"
애플·삼성 이어 4.1% 점유
G2 등 고가제품 잘 팔려
[ 심성미 기자 ] LG전자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순위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매출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6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110억70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매출 기준 LG전자의 점유율은 4.1%다. LG전자는 2012년 6위에 그쳤지만 1년 만에 세 단계 상승했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 LG전자는 레노버(6.2%) 화웨이(5.1%)에 이은 5위(4.8%)다. 매출 기준으로 3위를 할 수 있었던 건 국내외 시장에서 옵티머스G, G프로, G2 등 비싼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많이 판매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피처폰까지 더하면 지난해 LG전자의 휴대기기 매출은 130억달러 수준이다.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판매 대수로 LG전자를 앞지르고 있지만 매출은 LG전자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의 매출이 판매 대수에 비해 낮은 이유는 판매량 대부분이 저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의 스마트폰 대당 평균판매가격(ASP)은 45~79달러로 애플(605달러) 삼성전자(289달러) LG전자(233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한편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928억2000만달러(약 99조1000억원)와 923억6000만달러(약 98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