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매출의 6% 규모…부품 국산화 앞장
[ 김현석 기자 ]
삼성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1702억원 규모의 T-50용 제트엔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2012년 매출의 5.8%에 해당하는 규모다.
KAI가 이라크 등에 수출하는 T-50에 들어가는 엔진을 2016년 12월까지 공급하는 계약이다. KAI는 작년 12월 이라크 국방부와 T-50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T-50은 훈련기로 개발됐지만, 최고 마하 1.5 속도를 내는 등 경공격기 역할도 할 수 있어 이라크 인도네시아 등지로의 수출이 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국산 전투기의 엔진 생산을 도맡고 있는 국내 유일의 터빈엔진 업체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캐나다 프랫앤드휘트니(PW)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수십년간 F-15K, T-50 등 전투기 엔진을 만들어왔다.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들어가는 T700 엔진도 생산 중이다. 나로호에 이어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발사체 ‘KSLV-II’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엔진 부품 사업도 활발하다. GE, PW 등에 부품과 모듈 등을 장기 공급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의 엔진 등 파워시스템사업은 작년 1~3분기 매출 6669억원, 영업이익 342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27%를 차지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