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한경스타워즈 보면 길이 보인다…대표 증권맨 12인 '대박냈다'

입력 2014-03-06 16:37
수정 2014-03-06 17:16
[ 이민하 기자 ]
지지부진한 증시에서도 대박을 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국내 12개 증권사를 대표해 '2014 삼성 SMART TV배 한경스타워즈'에 참가한 증권맨들이다.

6일로 제19회 한경 스타워즈는 개막한 지 1개월이 지났다. 12명의 증권사 대표 선수들은 1억 원씩을 갖고 출발했다.

전체 1위인 인영원 한화투자증권 강남지점 과장(사진 왼쪽)과 배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대리(오른쪽)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 과장은 이날도 1%가 넘는 수익을 챙겨 누적수익률을 17.84%로 끌어올렸다. 그는 "기본적으로 스스로가 잘 알고 이해하는 업종이나 종목들에 관심을 갖는 그 중에서 투자 대상을 뽑는다" 며 "그런 식으로 적게는 열 개에서 많게는 수십 개 종목을 선정하고 이 중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진 종목에 집중한다"고 자신만의 투자 방식을 설명했다.

투자자금의 1% 미만으로 관심 종목들을 긁어모은 뒤 가장 적합한 투자 대상을 뽑아낸다는 것. 실제로 인 과장의 이런 투자방식은 이번 대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현재 인 과장은 비엠티, 뉴로스, 게임하이, SM, C&C, JYP Ent. ,로엔, KT뮤직 등 15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개별 투자금액은 대부분 100만 원 미만이다.

많은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집중하고 있는 것은 2~3개 정도. 최근 CJ E&M과 인터파크INT에 60~70% 이상 집중했다. 지난 5일 인터파크INT를 전부 팔아치웠고, 현재 전체의 절반을 CJ E&M에 투자하고 있다. CJ E&M의 평가이익은 500만 원 수준.

2위에 오른 배 대리는 철저한 분석가다. 인 과장이 시장 흐름을 따르는 '개별 상승 동력(모멘텀)'에 집중한다면 배 대리는 자체 모델을 통한 계량적 분석(퀀트) 투자를 하고 있다.

배 대리는 주력 종목인 새론오토모티브를 포함해 이스타코 유라테크 SM C&C 등 10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누적수익률은 9.31%. 그는 "높은 수익률보다 좋은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며 "자체 개발한 퀀트모델에서 예측한 상위 종목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모 NH농협증권 코엑스지점 대리와 김한상 우리투자증권 테헤란로 WMC 대리도 1,2위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박 대리는 이날 4% 가까운 수익을 한 번에 챙겨 3위로 뛰어올랐다. 누적수익률은 7.04%. 포트폴로리오로 삼익악기와 SK케미칼 두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리는 짧은 호흡의 매매보다 중장기적 투자 방식을 선호한다. 그는 "올 상반기에 박스권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우선적으로 담을 것" 이라며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하기 전까지 공격적 접근 방식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우 대신증권 종로지점 대리와 정운길 현대증권 북울산지점 차장도 꾸준하게 수익을 쌓아가며 상위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누적수익률은 각각 5.05%, 4.28%.

지난 1월23일 개막한 한경 스타워즈는 12인12색의 투자방식을 가진 증권맨들의 참가로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 한경 스타워즈는 홈페이지에서 매매내역을 무료로 볼 수 있다.
[한경스타워즈] 중계방송 및 실시간 매매내역 보러가기
http://starwars.hankyung.com/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