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10m나 되는 신종 육식 공룡이 쥐라기 시대에 존재했음이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포르투갈 신리스본대학과 로리냐박물관 연구진은 지난 2003년 포르투갈에서 발견된 공룡뼈를 분석한 결과를 미국 공공 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토르보사우루스 거네이'(Torvosaurus gurneyi)로 명명한 이 공룡은 육식공룡으로 다 자랐을 경우 길이 10m, 몸무게는 4~5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두개골의 크기가 115㎝에 달하고 이빨의 크기도 10㎝가 넘었을 이 공룡은 1억5천만전인 쥐라기 후기에 유럽 대륙에서 강력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다.
이 공룡 화석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72㎞ 떨어진 로리냐의 한 절벽에서 아마추어 화석 수집가에 의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당초 이 공룡이 과거 북미지역에 살았던 '토르보사우루스 탄네리'(Torvosaurus tanneri)와 매우 유사해 같은 종일 것으로 파악했으나 포르투갈 연구진의 연구결과 다른 종으로 확인됐다.
화석기록에 따르면 탄네리종은 윗이빨 수가 11개 이상이었지만 거네이종은 11개 미만이었으며 턱뼈의 형태나 구조도 다르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거네이 공룡의 덩치가 이처럼 컸어도 육식공룡의 대명사인 티라노사우루스의 13∼14m 보다는 작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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