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의 브랜드 파워] 사조해표, 직접 콩기름 착유해 안심먹거리 제공

입력 2014-03-06 07:00
수정 2014-03-06 16:56
1966년 창립한 사조해표는 5년 뒤 경남 진해에 현대식 자동설비를 갖춘 대단위 콩 가공공장을 국내 최초로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식품사업을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해표식용유는 국내 식용유 업계의 선두주자로, 가정에서 동물성 기름을 사용해 요리하던 1960년대 콩기름이 ‘먹는 기름’이라는 인식 대전환을 가져왔다.

사조해표는 당시 콩기름의 영양학적인 측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광고와 더불어 각종 요리 강연회를 통해 꾸준히 해표식용유를 알렸다. 이어 1980년부터는 전국의 여중 및 여고 가사 실습시간에 해표식용유를 제공하면서 미래의 고객관리에 나섰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식용유 업계 최초로 ISO 9002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사조해표는 단순히 원유를 수입해 가공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직접 콩기름을 착유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단순히 원료를 수입해 가공하는 것보다 몇 배 더 많은 공정이 요구되지만 소비자들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다.

브랜드 마케팅으로는 저가 제품의 후발 주자들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 ‘대표 식용유’ 슬로건을 만들었다. 이후 웰빙 트렌드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유기농을 포함한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고급유뿐만 아니라 들기름, 고추맛기름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화된 고객만족시스템을 운영하고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처럼 해표식용유는 48년간 일관된 브랜드 마케팅과 적절한 타이밍의 패키지디자인 변경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

14년 연속 브랜드파워 1위와 고객만족도 1위 5년 연속 수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다. 사조해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신규 마케팅을 통해 웰빙문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세대가 변해도 사랑받는 상품으로 기억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