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챈스' 폴포츠, 11번째 내한…한국 각별한 이유가

입력 2014-03-05 11:01

"안녕하세요"라고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는 오페라 가수 폴 포츠가 열한번째 내한했다.

영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포츠는 4일 서울 용산 CGV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원 챈스'는 그가 직접 쓴 동명의 자서전을 영화화했다. 영국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에서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오페라 가수가 되기까지 눈부신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된 그의 실화가 담긴 작품이다.

이날도 그는 늘 불운이 따라다닌다며 자신을 '사고뭉치'로 표현했다. 공연 하루 전 맹장 수술을 하고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끊임없는 불운의 연속이라는 것.

"어린시절부터 내성적인 성격과 볼품없는 외모로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면서 성장했다. 영화 속 상황보다 실제는 더 심하다. 매일 넘어지고 치인다"면서도 "성취하고 뭔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도 못했다. 내가 너무나 자아비판을 심하게 하지 않았나, 날 너무 제약하지 않았나 반성했다. 영화를 통해 자신을 제약하는 장벽들을 없애도 된다는 것을 꼭 말해주고 싶다."

폴 포츠는 올해 한국에서 봄과 가늘 2번의 공연일정이 잡혀있다. 그는 뉴질랜드와 캐나다, 미국, 영국 등 많은 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될 때 가장 설렌다.

"한국은 나에게 제 2의 고향이고 사람들이 따뜻하다"며 한국말로 "친정집(?)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 작품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데이빗 프랭클 감독이 연출을 맡고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저스틴 잭햄이 각본, '킹스 스피치' 제작진과 실제 '브리튼스 갓 탤런트' 심사위원이었던 음반기획자 사이먼 코웰이 제작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