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집권 2년차를 맞은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개막하면서 주석단이 대폭 물갈이됐다.
특히 전인대를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지도자 그룹인 주석단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빠지고 지방 지도자들이 대거 진입했다.
5일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에 따르면 전날 발표된 전인대 제12기 2차회의 주석단 176명에 리 총리, 장가오리(張高麗) 등 부총리, 양징(楊晶) 등 국무위원,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장, 차오젠밍(曹建明) 최고인민검찰원장 등 '일부양원'(一府兩院:국무원과 법원 검찰 최고기관) 지도자 13명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전인대 주석단에 모두 들어갔던 인물들이며 새로운 인물로 대체됐다.
이번 주석단에는 쉬서우성(徐守盛) 후난(湖南)성 서기 겸 인대 주임, 저우번순(周本順) 허베이(河北)성 서기 겸 인대 주임, 왕셴쿠이(王憲魁) 헤이룽장(黑龍江) 서기 겸 인대 주임 등 지방 지도자들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시짱(西藏·티베트), 광시(廣西), 칭하이(靑海), 닝샤(寧夏), 신장(新疆) 등 자치주 지도자들도 주석단에 포함됐다.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7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리 총리와 장 부총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주석단에 들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인대 주석단 물갈이가 시진핑 주석으로의 권력 집중과 관련이 있는지에도 관심을 쏠린다.
전인대는 이에 대해 실질적인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 지도자들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대표자들을 주석단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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