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게임톡이 3월 3일 창간 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게임업계도 수많은 이슈들이 뜨고 졌다.</p> <p>게임톡이 정식 창간을 두고 베타테스트 중이던 2011년 12월 전세계 게임계를 강타한 것이 바로 '리그오브레전드'였다. 연말 돌풍을 일으키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다 게임톡이 정식 창간 무렵에는 외산 게임으로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 이후 PC방 순위 1위에 처음 올랐다.</p> <p>그리고 2012년 6월8일 한국 게임사의 합종연횡의 결정판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주식 일부를 넥슨이 인수했다는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애니팡'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의 카카오 게임하기의 선풍은 모바일게임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p> <p>시련의 시절도 맞았다. 지난해 10월 게임업계에 청천벽력 같은 비보가 전해졌다. 집권당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게임은 마약, 도박 알코올 등 4대 중독'이라고 발언하고 입법을 밝히자 게임 업계와 사회 각층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p> <p>이밖에 전통의 한국 온라인게임들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등 2년간 게임톡과 함께 한 '토픽 5'를 기자의 현장의 시선으로 추려 재조명해보았다.</p> <p>1. 절대 강자 '리그 오브 레전드' 전설의 시작?
게임톡 창간 무렵,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한국에 오픈했다. 지금은 온라인 게임과 PC방 점유율 순위 1위를 절대 놓치지 않는, 세계 e스포츠의 중심이 된 게임이지만 당시만 해도 기사마다 AOS라는 생소한 장르에 대해 부연 설명을 덧붙여야 했던 기억이 난다.
전설의 서막! 이후 매주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드롬을 일으킨 '리그오브레전드'는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의 불미스러운 승부조작 사건 이후 다소 침체되어 있던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넣었다. 그리고 드디어 2013년에는 일명 '롤드컵'이라고 불리는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2회 아주부 프로스트(현 CJ 프로스트)가 준우승, 3회 SK텔레콤 T1이 우승을 차지하여 전세계 유저들에게 게임 강국의 위상을 뽐냈다.</p> <p>
다시보는 '회장님 그라가스' 술통굴리기! 게임 패치만 했다하면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점검해버리는 괴력의 게임, 무료게임을 선언해 한국 게임 수익을 롤백(강제로 되돌림)시켜버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설은 게임톡과 시작되었다. 지금 함락되지 않은 철옹성을 구축하며 글로벌 게임계에 흥행 아이콘으로 또다른 공포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p> <p>2. 국민게임 '애니팡 for Kakao', 모바일 시대의 개막을 알리다
밤새 울려대는 '애니팡 하트 메시지' 때문에 새벽에 통 잠을 잘 수가 없는 2012년 여름이었다. 지금은 어엿이 상장사가 된 선데이토즈의 중고(?) 게임 '애니팡'이 이제는 너무 익숙해져버린 'for Kakao' 마크를 달고 대한민국 출퇴근길을 통째로 바꿔버렸다.</p> <p>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그때 만해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느라 수익 실현에 간절한 상황이었다. 그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애니팡'은 스스로 국민게임으로 영예를 얻었고 '카톡 구세주'가 되었다.</p> <p>
아직도 식지 않은 열기 '애니팡' '애니팡'이 제대로 대박 터지자 그간 눈치만 보던 온라인 게임 시장의 큰손들도 '모바일게임'으로 진격 박차를 가하게 된다.</p> <p>2014년 3월, 모바일 시장 분석기관인 디스티모(distimo)와 뉴주(NEWZOO) 등에 따르면 약 1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2013년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한국은 약 10%를 차지해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의 거대 시장을 형성하게 되었다.</p> <p>3. '드루와, 드루와' 여전한 한국 온라인게임 전통의 강자들</p> <p>영화 '신세계'에서 황정민은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드루와'(들어와)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칼 맞고 쓰러지면서도 호기롭게 도발하는 장면이 관객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다른 말로 하면 '나는 쌩쌩하다. 덤벼봐라'는 뉘앙스의 처절한 도발이었다.</p> <p>'리그오브레전드'부터 '디아블로3', '월드오브탱크' 등의 수많은 신흥 강자들이 한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직도 유저들의 무한 사랑 속에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전통 강자들도 있다. '서든어택',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테라', '마비노기 영웅전' 등은 그때나 지금이나 게임 순위 10위 권 내를 오르내리며 건재를 과시하는 중이다.</p> <p>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열린 후론 하루에도 수십 개의 게임이 쏟아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게임성과 크고 작은 업데이트로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며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멋이 드는 사람처럼, 이들 장수 게임들의 해가 지지않은 맹활약이 기대된다.</p> <p>4. 규제, 규제, 규제… 게임이 마약!?
호재들로 인해 핑크빛 전망을 쏟아내던 게임업계에 청천벽력 같은 비보가 전해졌다.</p> <p>지난해 10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국회 대표 연설에서 '게임은 마약, 도박 알코올 등 4대 중독'이라고 발언했고, 4대 중독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온 게임업계와 사회 각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p> <p>
게임이 4대악!?</p> <p>정부에서 게임을 5대 킬러 콘텐츠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기로 하고, 창조 경제의 주역으로 비상할 준비를 하던 게임 산업이 4대악 취급을 받는 아이러니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수십만의 누리꾼이 반대 서명을 하고,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반대 의사를 쏟아내자 뒤늦게나마 자율 규제로 방향을 바꾸었지만 공청회 등을 통해 그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다.</p> <p>요한 호이징하는 이미 1938년에 출간한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에서 현대인의 핵심 속성을 역설한 바 있다.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지만, '놀이 하려는' 인간의 본성까지 정부가 나서서 규제를 한다는 것은 '과유불급'(넘치는 것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였을까. 근시대적인 법안이 게임 업계를 옭아맬까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2013년 한 해였다.</p> <p>5. 뭉쳐야 산다! 게임업계의 지각변동 '인수 합병'
2012년 6월 8일 오후, 게임업계는 물론 경제계에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게임업계 맹주이자 상장사인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주식 일부를 일본에서 이미 상장한 넥슨에서 인수한다는 결정이었다.
NXC 김정주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p> <p>2012년 전세계 지분이동 등 인수합병 규모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이 사건은, 원활한 해외 시장 공략과 M&A 진행, 파트너십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게임 업계 몸집불리기의 신호탄이었다.</p> <p>이후 해외 사례인 징가(Zynga)의 OMGPOP 인수, 소니의 Gaikai 인수부터, 아프리카TV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블루윈드 인수, 위메이드 자회사 조이맥스가 인수한 '캔디팡 대박'의 링크오브투모로우, 모바일 터줏대감 게임빌과 컴투스가 뭉치는 등 굵직한 인수 합병 소식이 이어졌다.</p> <p>
최근에는 네오아레나가 10종 게임 출시를 선포하며 또 한번의 지각변동을 예고한 상태. 게임 업계의 인수합병은 2014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p> <p>여기서 잠깐. 이제 게임톡은 오직 하나다! 처음 기자가 기사를 쓰기 시작했을 때, 지인들에게 '게임톡'에서 일한다고 했더니 다들 게임 채팅 서비스인 다른 게임톡(?)을 떠올렸다. 하지만 한게임 게임톡 서비스가 2013년 7월 25일자로 종료됨에 따라, 한경닷컴 게임톡은 이제 유일무이한 '게임톡'이 되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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