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팬미팅, 소치 점수 "솔직히 어이는 없었다"…'여왕'의 속내 고백

입력 2014-03-04 22:12

김연아 팬미팅

'피겨여왕' 김연아가 팬미팅 현장에서 소치 올림픽 은메달에 대해 언급했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특설무대에서 열린 E1 주최의 귀국 환영회에 참석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첫 팬미팅을 가졌다.

이날 사회를 진행한 전현무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소치 올림픽 은메달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솔직히 어이는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연아는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억울하다' '안타깝다’라는 얘기를 해주신다. 얼마 뒤부터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끝났다는 것에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았다"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또한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결과에 대해 되새김질 해본 적은 없다"며 "대회 전에는 금메달이 간절하지 않다고 늘 말하면서도 '나도 사람이기에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아쉽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치고 나니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달 20일-21일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모두 완벽한 클린 경기를 펼쳤지만, 석연찮은 판정 점수를 받아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판정 의혹이 불거지며 재심사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다시 진행되고 있다.

김연아 팬미팅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연아 팬미팅, 결과에 미련없다니 역시 여왕의 마인드", "김연아 팬미팅, 그 사이 더 예뻐진 듯", "김연아 팬미팅, 진정한 금메달이 누구인지는 전세계가 이미 아는 사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