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이웃한 폴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나토는 이 요청을 받아들여 4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한다고 폴란드 언론들이 보도했다.
폴란드는 회원국이 "정치 독립과 영토 주권에 위협"을 느낄 때 회의 소집을 요구할 수 있다는 나토 헌장 4조에 의거, 이렇게 요청했다고 브로니슬라프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이 설명했다.
코모로프스키 대통령은 더 나아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력을 동원한 것은 국제 규범을 어긴 것임을 지적하고, 서방에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게 폴란드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우크라이나, 특히 크림반도의 상황이 안정할 수 있도록 폴란드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우크라이나 일간지 '키예프 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나토는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28개 회원국 대사회의를 긴급 소집, 러시아의 행위를 규탄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행위가 유럽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군사행동과 군사적 위협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나토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Partnership for Peace) 협정을 체결하고 나토의 위기관리 활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폴란드는 옛 공산시절 동유럽 군사동맹 기구인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속했다가 공산정권이 붕괴하고 난 다음 1997년 체코와 헝가리 등과 함께 나토에 가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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