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코스피지수는 4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3.68포인트(0.94%) 하락한 1만6168.0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2포인트(0.74%) 떨어진 1845.73, 나스닥종합지수는 30.82포인트(0.72%) 낮은 4277.3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도 전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닷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국내외 리스크는 당분간 증시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서방과 러시아의 무력충돌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적어도 5월 선거까지 우크라이나는 정치·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시장의 주도권 싸움인 만큼 마찰음이 이어지며 신흥시장에 대한 경계심리와 선진국에 대한 선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될 경우 글로벌 상품시장과 유럽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히기보다 냉정한 시각으로 사태 해결 가능성과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타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도 증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4% 증가해 시장전망치 0.1%를 웃돌았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2월 제조업지수도 53.2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