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납세 2조5천억'…하지원·공유 '모범 표창'

입력 2014-03-03 21:24
수정 2014-03-04 08:59
[ 임원기 기자 ] 정부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납세자의 날’ 기념식을 열고 모범납세자 316명과 세정협조자 66명, 유공 공무원 190명, 우수기관 8개에 대해 시상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한국하우톤은 고가의 석유계 오일이 아닌 저가의 폐식물성 잔류물로 만든 100% 천연 식물성 금속가공유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으로 매년 10억원 안팎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지난해 120억원으로 급증했고 세금도 30억원을 납부하면서 성실납세자로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척추통증 치료 연구개발 등으로 국가 재정에 기여한 김용욱 라파메디앙스 정형외과의원 대표와 권영태 포스코P&S 대표, 조세정책 발전에 공헌한 최용선 전 조세연구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윤태화 가천대 교수는 홍조근정훈장을 받았고, 김창균 성창정밀화학 대표·한동주 모아주택산업 대표·정길상 마성산업 대표·김의수 한림건설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불우이웃을 위해 인세·도서를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세금도 성실하게 낸 배우 하지원 씨(본명 전해림)와 공유 씨(본명 동지철)는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하씨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공인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더욱 성실히 이행해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소득과 납부한 세금액수는 ‘개인 과세정보’에 해당돼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회장 이건희)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국세 2조5000억원 탑’을 받았다. 현대모비스(국세 4000억원 탑)와 한화생명보험·삼성디스플레이(국세 3000억원 탑), 대우인터내셔널(국세 2000억원 탑), SK E&S(국세 1000억원 탑) 등이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현 부총리는 “성실납세자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며 “국민이 공감하는 조세체계를 마련하고 성실납세자가 우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