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섬유·기계·자동차 등
연구기관 15곳 속속 입주
[ 김태현 기자 ] 3일 오전 3.59㎢ 규모의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산쪽 끝자락에 있는 연구개발(R&D)허브단지. 포장된 도로와 연구시설별로 구분된 터에는 연구시설을 짓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지난달 건축허가를 신청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레이저센터는 올 상반기 공사에 들어간다. 제조기업이 입주하는 R&D허브단지 입구 쪽에서는 100여개 기업이 공장을 짓기 위해 터파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주수현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음산단은 앞으로 부산의 주력 제조 R&D 클러스터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음연구개발허브단지(20만5000㎡)에는 올해부터 부산의 특화산업인 조선과 섬유, 기계, 자동차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관련 연구기관 15곳이 2017년까지 입주한다. 대표적인 연구시설은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본부 측은 2만여㎡ 부지에 특화산업 육성과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글로벌테크비즈센터를 내년 착공해 2017년 완공하기로 했다.
대구의 한국염색기술연구원 부산분원인 부산섬유산업진흥센터도 최근 단지 내 1만2000여㎡ 부지에 연구시설 2개동을 건립하기로 했다.
송원재 부산시 과학산업과 주무관은 “미음단지는 부산신항 및 신호·녹산·화전 등 공단과 인접해 지리적 이점이 좋다”며 “20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