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혜株에 훈풍 부나

입력 2014-03-03 07:10
Cover Story


[ 이고운 기자 ]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윤곽을 드러낸 후 증권가에서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한국 증시에 정책 수혜주가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힘을 실어줄 기술주, 부동산경기 수혜주 등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수혜업종으로 꼽았다. 특히 창조경제 정책이 구체적인 예산 편성으로 이어진 만큼 성장성이 큰 바이오·헬스케어주, 정보통신기술(ICT)주 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잡아끌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힘을 실으면서 건설주와 건자재주 주가도 탄력받고 있다. 은행주 역시 수혜업종으로 떠올랐다.

투자자들이 사물인터넷 관련주 등 신기술과 관련된 종목 매수에 나서며 이들 종목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친화적인 정부 정책으로 코스닥시장의 흐름이 좋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당분간 정책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서 제시된 주요 전략 대부분이 상반기 중 시행에 들어가거나 구체적으로 다듬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정책과 연관 있는 종목들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수익률도 좋을 수 있어 당분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장태웅 대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가장 연관성이 큰 업종은 벤처, 건설, 은행 등”이라며 “특히 부동산경기 활성화 덕을 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들이 과거 ‘닷컴버블’을 상기하며 중소형주에 묻지마 투자하는 행태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기대수익률은 낮춰 잡을 것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가 반영되면서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폭등한 종목 투자에는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