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보다 실행력 앞서"

입력 2014-02-28 20:35
WSJ "아시아 타국에 성장모델"


[ 서정환 기자 ] 경제혁신 3개년 계획으로 대표되는 ‘근혜노믹스(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정책)’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와 내용에서 닮은 면이 있지만 실행력 측면에서는 한국이 앞선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일 양국 경제정책의 성공 가능성에서 한국이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명박 정부가 내세웠던 ‘경제성장률 7% 달성’보다 훨씬 현실적인 데다 개혁 강도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통령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3년 후인 2017년엔 잠재성장률 4%대와 고용률 70% 달성,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474 비전’을 제시했다.

와이 호 레옹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더 포괄적이고 실행력이 있어 보인다”며 “구조 개혁에 중요한 정치적 의지가 있고 잠재성장률, 1인당 국민소득, 고용률 등 목표도 보다 명확하다”고 말했다.

WSJ는 사설에서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같은 혁신적인 생각을 한국이 고수한다면 일본을 괴롭혔던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아시아와 세계 다른 지역의 성장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양국의 경제정책이 내수 확충과 규제 철폐, 여성 인력 활동 등에서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불안한 미래에 대처하기 위한 필사적인 방안으로 제시됐다는 정책 배경도 비슷하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