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막판 뒷심 발휘…나흘 연속 상승 마감

입력 2014-02-28 15:20
수정 2014-02-28 15:40
[ 권민경 기자 ] 외국인, 올 들어 최장…6일째 순매수

28일 코스피지수가 막판 뒷심을 발휘해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6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 덕분에 전날 기록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기관이 마감 직전까지 매도세를 키운 탓에 종가 기준으로 1980선을 뚫지는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기관의 '매도' 공격과 외국인의 '매수' 저항 속에 상승·하락을 반복했다. 장 중 1980선을 돌파했다가 1976.25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경기 낙관'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최고가를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최근 일부 경제 지표의 부진이 이례적인 한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의 우려와 달리 양적완화 축소가 종료된 후에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보다 많은 2315억 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1967억 원, 342억 원 매도로 맞섰지만 상승세를 막기엔 부족했다.

프로그램으로는 236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차익거래는 324억3700만 원 매도, 비차익거래는 2684억3900만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증권(2.73%), 통신(1.54%)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건설(1.74%), 의료정밀(1.09%)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도 엇갈렸다. 전날에 이어 가장 눈에 띈 종목은 NAVER. 이 회사는 2만5000원(3.16%) 뛴 81만7000원에 마감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총 1~3위인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2%,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1% 이상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12개 종목이 상승했고 39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556만 주, 거래대금은 4조7248억 원으로 비교적 활기를 띠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0.59포인트(0.11%) 오른 528.9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332억 원, 105억 원씩 매수했다. 개인은 406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 내린 1067.50원에 거래됐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