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28일 현대제철에 대해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로 인해 2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성봉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요구에 따라 내수 자동차강판 가격이 3~4월에는 톤당 8만원, 5~6월에는 톤당 9만원 인하된다"며 "현대차그룹이 원가절감 전략의 일환으로 자동차강판 가격 인하를 요청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인하 폭이 예상보다 훨씬 큰 수준이기 때문에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강판 가격이 하반기에 다시 어느 정도 인상된다고 전제할 경우에도 영업이익 차질금액은 2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올해 현대제철의 예상 자동차강판 판매량 480만톤 가운데 68% 수준인 330만톤이 내수물량으로 이번 가격 인하를 적용하면 2500억 원의 영업이익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며 "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감안하면 이번 가격 인하로 실질적인 영업이익 차질금액은 대략 2000억 원 미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