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KDB대우증권은 28일 조선업종에 대해 싱가폴 업체와 국내 업체의 드릴쉽 등 시추설비 경쟁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최근 미국의 트랜스오션사가 싱가폴 주롱사에 드릴쉽 5척을 발주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이 과점하는 시장으로만 착각했던 드릴쉽 시장에 싱가폴 업체가 나타나 시장이 놀란 모습"이라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주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싱가폴 해양플랜트 업체들의 노다지였던 잭업 시장에 중국 조선사들이 진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되자, 싱가폴 업체들은 한국의 텃밭인 드릴쉽 시장 진출에 호시탐탐 노림수를 두는 것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드릴쉽은 사양이 다소 낮은 급에 속해 큰 우려 사항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에서 부정적으로 보이는 부분은 드릴쉽과 리그선 등 시추선 시장은 더 이상 한국 대형사들이 향유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란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플랫폼 등 해양사업은 한국 조선사만이 개척할 수 있는 시장과 수요가 많다"며 "여전히 기술경쟁력에 우위가 있기 때문에 단기 주가 변동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