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을 때도 이산화탄소 나오나?"

입력 2014-02-27 21:00
수정 2014-02-28 03:46
부동산 프리즘


[ 김진수 기자 ]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건설업계도 이산화탄소 저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자체 개발한 ‘건축물 생애주기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가시스템(LOCAS)’으로 국제특허를 받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아파트 등 건물을 신축할 때는 건설장비와 현장사무실 운영, 건설자재 생산, 갈탄 사용을 통한 겨울철 콘크리트 굳히기 과정 등에서 이산화탄소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완공 이후에도 전력·석유·가스 등을 쓰기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생긴다.

롯데건설이 한양대 친환경건축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개발한 LOCAS는 건물 설계 단계부터 분양·시공·폐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전력 사용량 등을 따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환산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작년 6월 완공한 용인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 이 시스템을 적용,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일반 아파트 단지보다 20%가량 줄였다.

기존 국내외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가 프로그램이 건축물 착공 이후 작성되는 물량 산출서를 기반으로 하는 데 반해 LOCAS는 계획 단계부터 평가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대형 건설사들도 이산화탄소 감축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건물설계·자재운반·시공 단계 등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자재 운반차량의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전환을 비롯해 △건축폐기물 100% 재활용 △지열·태양열을 통한 현장사무소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