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친선 축구경기가 3년 만에 성사됐다.
27일 오후 중국 광저우 청원스타스포츠센터에서 유소년팀인 인천유나이티드 산하 광성중학교팀과 평양 4·25 청소년축구팀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2011년 2월 열린 제1회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 축구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는 4·25 청소년축구팀이 5대 1로 승리했다.
유소년팀 경기가 끝난 이후 진행된 성인팀인 인천유나이티드와 4·25축구단의 경기에서는 북한팀이 2대 0ㅇ로 이겼다. 남북 성인팀 축구 경기는 2005년 8월 이후 8년반 만에 열렸다. 인천시는 2011∼2014년 매년 초 한국과 북한 등 4개국이 참가하는 국제유소년축구대회를 열었으나 남북 경기는 첫해에만 성사되고 이후에는 북한팀의 거부등으로 3년 연속 성사되지 못했다.
시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와 별개로 남북 친선 경기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2012년 3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개장할 때 기념행사로 남북 경기를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고,지난해 말에도 추진 도중 양측 일정이 어긋나면서 무산됐다.
북측이 무산된 경기를 다시 추진하자는 의사를 최근 밝혀오고 정부가 북한 주민접촉 승인을 내주면서 이날
남북 경기가 성사됐다.
시는 이번 친선 경기에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왕중왕전’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이 대회에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역대 우승팀인 한국,북한,중국 3개국의 유소년팀과 성인팀이 참가한다.
왕중왕전 축구대회는 오는 28일 한중 유소년팀 경기와 성인팀 경기를 끝으로 폐막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남북 친선 축구대회를 계기로 북한 선수단이인천아시안게임 전 종목에 참가하고 남북 공동 응원단이 구성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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